책리뷰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대표

하나719 2023. 12. 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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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끝나가는 지금, 올해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책을 골라 짧게 리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올 한해는 여러가지로 변화가 많았고, 생각도 많았던 한 해 였습니다.

항상 고민이 많은 시기에 읽는 책은 더 깊이 와닿는것 같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좋은 책을 만나 앞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의 의미 

최근 다시 한 번 일의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아래 같은 기준을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1. 내가 하는 일이 잘 되었을 때 뿌듯한 일인가? 

예를들어 저는 미용에는 크게 관심이 있지 않고 잘 모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직무만 보고, 돈만 보고 화장품 업계에 들어간다면? (잘 모르기때문에 들어가기도 힘들겠지만,만약입니다) 아마 내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은 있을지 몰라도, 그 일이 잘되었을 때 뿌듯함은 없다보니 결국 소모되어 지치고 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돈을 받는 다는 것 외에 일할 가치가 있는가?

위에와 비슷한 맥락인것 같은데, 물론 돈 중요하고 누구나 돈을 벌기위해 일합니다. 그치만 더 오래오래 가기위해서,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젊은 날의 시간은 그 돈보다도 더 가치가 있습니다. 재미, 의미, 성취, 도전, 기쁨, 인정, 동료애 , 극복, 성공 일은 돈 외에도 가져갈거리들이 많은데, 그 중 나는 어떤걸 가장 가치있게 여기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두가지를 종합해보면, 단순히 돈 벌기 위함을 넘어서 나에게 가치가 있는 일에 내 가치를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게 행복한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도에 관하여

예전에 아주 인상깊게 읽었던 책중에 임경선 작가님의 태도에 관하여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중요한건 '태도'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27. 제 후배의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는 신입사원, 저는 4년 차 사원일 때였습니다. 어느 날 그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자기는 요즘 출근해서 제일 많이 하는 일이 복사라고요. 아이디어 회사에서 이게 뭐 하는 건가 싶어 처음엔 짜증이 났지만 마음을 고쳐먹었대요. 자기는 신입사원으로 올해 우리 회사에서 복사를 제일 깨끗이, 빨리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요. 그래서 회사의 모든 복사기를 다 조사했고 이제 어느 층의 어느 복사기가 제일 복사가 잘되는지를 알고 있다고. 그말을 하는 그가 다시 보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 후배가 1년 내내 복사만 했을까요? 아닙니다. 보통내기가 아닌 걸 선배들도 금방 알아봤고 그는 얼마 안 가 유능한 광고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저에 대한 반성도 많이 되었습니다. 나는 같은 상황에서 불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같은 상황이더라도 배우고 성장하는건 받아들이는 사람 마음가짐과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더라구요.


 

업의 본질

p55. 제가 만약 광고 일을 'CF 만드는 것' 혹은 '쌈박한 카피를 쓰는 것' 으로 한정했다면, 책방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광고업의 본질을 저의 관점으로 정의한 덕분에 책방으로 건너올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저는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을 찾아낸다면 다른 일도 얼마든지 새로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을, 또 그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없다 해서 그 일에 필요한 역량까지 없는 건 아니라는 것을.

광고쟁이로서 제 일의 본질을 '생각의 힘으로 크리에이티브한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라 정의한 데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일의 결과가 아니라 일이 발생시키는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그 일을 할 때 어떤 역량이 중요하며 또 저의 어떤 역량이 쓰이는지를 핵심으로 파악하게 해줬다는 것이죠. 

 

데이터를 다루는 저의 업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데이터분석가로써 제 일의 본질은 '고객이 말로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해결해주는 것' 이라고 정의해보았습니다. 

고객의 데이터를 보고 어떤 부분에 어려움을 겪는지, 어떤걸 원하는지 상상하고 해결되었는지 데이터로 살펴보는 일이 저의 일인데, 저의 관점에서 본질에 대해 정의해보니 더욱 일의 의미가 뚜렷해졌습니다. 나아가서는 이런 본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업무도 확장시킬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것

이 책 제목이기도 한, 내가 가진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에 대한 내용입니다.

 

p132. 그 일을 겪으며 중요한 걸 깨달았습니다. 'They say' 에 무조건 맞춰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 어차피 내가 하는 거라면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방식으로 해도 된다는 것. 아니 그래야 승산이 높고 세상에 통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선 내안에 무엇이 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깊이 살펴야한다는 것. 즉, 안테나를 바깥으로만 뻗지 말고 내 안으로도 향하게 해서 내가 가진 걸 알아야 한다는 것. 무조건 세상에 맞출게 아니라 내가 가진 걸 그들이 원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는것. 오히려 그래야 내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나는 어떤 강점이 있는지 다들 알고 계신가요? 나는 어떤 상황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문제를 해결해내는 사람인가요? 

나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을 수록 나를 원하는 곳을 만나 행복하게 기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나는 나를 잘 알지 라고 생각해왔는데, 생각보다 나는 나를 모른다고 생각되는 한 해 였습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원래 가지고 있던 강점을 더 사용하기보다는, 나에게 없는 것들을 다 채워나가려고 애쓰다 힘들어하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이 부분은 사회 초년생으로 아직도 어려움이 큰 부분인 것 같아요. 앞으로 일을 해내가면서 순간순간 나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고 알아가는 자세를 가져보려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감명깊었던 부분은 제일기획에서 29년간 일하고 임원까지 오른 최인아 대표님도 "나는 광고에 소질이 없나" 라고 느끼고, 그만두려했던 순간이 있었다는 것 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업에서 흔들리는 순간이 오지만, 결국 이겨내고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이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나는 왜 못하나,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더라도 일의 의미를 정의했고 내가 가야하는 길이라고 생각된다면 포기하지 않고 가는 것이 결국 해내는 길 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일을 하면서 흔들리는 순간, 더 성장하고 싶은 순간, 지치는 순간 두고두고 읽고 나를 다독여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어 2023년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던 책으로 꼽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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